무궁화는 상상 속의 꽃이 아닙니다. 수천 년 전의 지리서와 의서, 어휘서에 그 이름이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.

산해경 (山海經)

여러 권으로 묶인 산해경 원본과 펼쳐진 본문, 삽화 지면
산해경에 나오는 무궁화 (고조선시대)
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다,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. 君子之國有薰華草朝生暮死 — 『산해경』

동진(東晉)의 문인 곽복(276~324)이 쓴 지리서로, 무궁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입니다.

본초 · 어휘 · 의서

중간경사증류대전본초와 사서통해 원본 및 펼쳐진 본문
중간경사증류대전본초 (왼쪽) / 사서통해 (오른쪽)
이아와 한거만록 원본 및 펼쳐진 본문
이아 (왼쪽) / 한거만록 (오른쪽)
동의보감과 규원사화 원본 및 펼쳐진 본문
동의보감 (왼쪽) / 규원사화 (오른쪽)

근역(槿域), 근화향(槿花鄕)

  •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신라를 근화향(槿花鄕 : 무궁화의 나라)이라 하였고, 『구당서』에도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.
  • 강희안의 『양화소록』에는 중국에서 한국을 근역(槿域)이라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.
  • 고려 예종(睿宗)은 고려를 근화향(槿花鄕)이라 하였습니다.
  • 중국의 고전 『고금기(古今記)』에는 “군자의 나라에는 지방이 천리인데 무궁화가 많이 피었더라”(君子之國地方千里多木槿花)라는 기록이 있습니다.
나라 이름이 무궁화의 이름으로 불린 민족은 지구상에 우리뿐입니다. 자세한 내용은 무궁화꽃의 의미에서 이어집니다.